오늘은 1987년작 OVA '학원특수 히카루온'이란 작품을 소개해 드릴텐데요, OVA시장이 막 태동하여 자리를 잡아갈 시점에 발매된 30분짜리 단편 OVA인지라 많이 생소할지도 모르겠습니다. 전설의 애니메이터 '카나다 요시노리(金田伊功 - 70년대 최고의 오프닝 '초전자 머신 볼테스V'의 오프닝을 만든 입지전적인 인물)'의 마지막 직계제자 '오치 카즈히로(越智一裕 - 무려 16세부터 애니메이터로서 각종 명작의 원화를 담당한 천재 애니메이터, 올드 게이머라면 PC엔진용 '코즈믹 환타지'란 게임을 기억하고 계실텐데 그 '코즈믹 환타지' 시리즈도 이 사람 작품)가 각본, 콘티, 캐릭터 디자인, 작화감독 및 감독을 맡아 창조한 그야말로 '원맨쇼 작품'인데 이 '오치 카즈히로'가 평소 팬임을 자처했던 특촬물 '우주형사'시리즈를 모티브로 삼아 굉장히 노골적으로..아니 어찌보면 집착에 가까울 만큼 집요하게..특촬물의 팩터들을 극대화 시켜 애니메이션화 시킨 다소 특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 작품의 방향이 이러니 여기에 애니메 및 특촬물 음악의 거성 '와타나베 츄메이(渡辺宙明 - '마징가Z' 음악)'선생과 특촬물 주제곡의 대부 '쿠시다 아키라(串田アキラ-'전투메카 자붕글' 주제곡)'가 빠질 수 없었겠지요. 이 두 명인의 참가를 결정타로 본 작품은 완성이 됩니다
작품 곳곳에 특촬물의 향기가 배어 있음..'오치 카즈히로'는 본 작품을 만들며 스승 '카나다 요시노리'(본 작품에서 무려 오프닝을 담당)를 비롯한 '야마시타 마사히토(山下将仁 - 비너스 전기, 메가존 23등의 원화 담당)'나 '나스 유키에(那州雪絵 - '여기는 그린우드'작가로서 본 작품에선 원화 담당)'등의 실력파 애니메이터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는데, 본 작품은 결과적으로 팬 서비스적인 성격이 강했던 작품인지라 'B급' 이상의 평가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습니다만..가만히 생각해 보면 당시 일본OVA시장의 갑작스러운 성장은 여러 애니메이터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했고 그들에게 '하고 싶은 걸 해보자!'라는 도전욕구를 부추겼는데, 그 만큼의 열정이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네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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